분류 전체보기81 [글쓰기 모임] 타인 관찰하기 : 쇼잉 바다 모래 사이에 보호색으로 자신의 몸을 숨긴 문어처럼 아이는 거실 바닥과 한 몸이 되었다.눈은 좋아요와 구독 버튼을 구걸하는 숏츠에 고정된 채로 배고프다며 엄마를 연신 불러댄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인어공주의 한 장면이 있다. 왕자와 결혼에 실패한 우르술라가 미녀에서 마녀로 변하며 문어다리로 배를 훑는 모습인데 딱 그 꼴이다.그럼에도 아이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신에게 감사한 순간이 생각보다 꽤 자주 있다.얼굴의 반을 차지하는 넓은 이마.맑은 눈이라는 것이 흰자가 파랗다는 것을 알게 해 준 눈.높아지길 바라며 열심히 꼬집어주는 코.먹는 음식들을 작게 잘라 한 입에 쏘옥 넣으면 될 것을 주변까지 더럽게 되는 작은 입.콩캉콩캉콩캉 빠른 속도로 뛰는 소리에 아픈 줄 알고 놀랐던 심장 소리.무슨 젤리를 먹었는지 .. 2025. 4. 29. [글쓰기 모임] 1회차 : 나를 소개하는 한 편의 이야기 늘 글을 쓰는 사람을 동경했다.작가가 되고 싶었다. 근데 글을 안 썼다.......ㅋㅋㅋ 늘 마음 한 구석에 치우지 못한 짐이었다.집 근처에 서점이 생겼는데 글쓰기 모임을 한다고 하길래 날름 지원해서 1회 차 주제를 받았다. 토요일에 주제를 받으면 돌아오는 금요일 자정 전까지 제출하면 되는데...20년 전 대학생이었던 나와 지금의 나는 소름 돋게 똑같아서 벼락치기하듯 금요일 오후 10시에 겨우 제출했다. 벼락치기한 것 치고는 칭찬을 많이 해 주셔서 용기내어 쓴 글을 올린다. T호소문 "너 사이코패스냐?"분명 기분 좋게 시작한 저녁 식사였는데 남편이 아주 시니컬한 표정으로 제게 물었습니다. 신나게 얘기하던 저는 기분이 상했고 그렇게 둘은 자신의 앞접시만 보며 식사를 마무리했습니다.금요일 저녁 식사시간은.. 2025. 3. 22. S25 울트라 사전예약할 때는 가만히 있다가 사전예약 끝나고 산 호구썰 갤럭시s25 울트라를 자급제로 구입했다.진짜 툭하면 액정이 깨지는 z플립에 정이 떨어졌다.1년 6개월동안 액정 수리값만 40만 원을 썼으니 말 다 했지. 다시 s시리즈로 넘어가겠다고 생각은 했는데 이렇게 빨리는 아니었다.그래서 사전예약때 옆 사람들이 구입해도 그러려니 넘겼다.근데 하나둘씩 수령한 사람들을 보면서회사에서 나만 빼고 모두 울트라를 쓰는 걸 보면서 일종의 FOMO가 왔다.고민을 하다가 덜컥 구매를 결정했다.이유1. AI 갤럭시클럽 혜택이 괜찮음월 5,900원이 나가지만 어차피 휴대폰 보험값인데다가 2년 후에는 출고가의 40%를 보장해 준다는 것도 매력적이었다.2. 자급제통신사 끼면 할인되는 방법이 있지만 몇달동안 과한 요금을 내고 싶지 않았다. 나는 아직 청년 할인요금제를 쓰고 있는 것도.3... 2025. 2. 21. [내돈내산] 연인부터 외국인 손님까지 모두 쌉가능한 누룽지 백숙, 하남 소나무집 회사 직원이 하남에 엄청 맛있는 누룽지 백숙집이 있다고 점심시간에 다 같이 갖다오자고 했다.개인적으로 점심에 거하게 먹는 것 특히 백숙, 감자탕 같이 큰~그릇에 4인분씩 나오는 그런 음식을 별로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 강추하길래 조용히 따라갔다 왔다.외부 사진을 못 찍어서 거리뷰 이미지를 가져왔다.주차 안내해 주시는 분이 있어서 주차 공간은 적지만 알차게 주차 가능하다.우리가 방문한 날은 평일이라 웨이팅이 없었는데 주말에는 꽤 오랜 시간 기다려야 하는 것 같았다.손님들이 있어서 룸 입구만 찍었는데 룸이 있는 곳이 있고 홀도 따로 있다.중요한 손님이나 조용하게 가족끼리 먹고 싶다면 룸을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우리는 성인 여자 3명, 남자 2명이라 고민하다가 모자라면 카페에서 후식을 먹자고 하고 누룽지 백.. 2025. 2. 16. 세일러문 1000피스 퍼즐 도전! 5~6년 전에 세일러문 팬심으로 1000피스 퍼즐을 구입했다.맞출 생각은 전혀 없었는데 동네 지인이 집에서 놀다가 발견하고서는 다짜고짜 맞추자고 했다.이걸?1000피스를?액자 사주면 맞추겠다니까 진짜 집으로 액자를 보냈다.그렇게 빼박 퍼즐 맞추기를 시작하게 되었다.지인은 맞춘 경험이 있었다.먼저 인물별로 모으고 테두리별로 모아 한 케릭터씩 담당하여 맞췄다.4시간 결과..퍼즐같은 거 극혐이었는데 맞추다보니 재미가 생겼다. 잡념도 사라지고 무엇보다 아이가 좋아하니까 좋더라(좋아한다는 것과 맞춘다는 것은 다르더라)결국 혼자 시간날 때마다 맞추고 맞췄다.이제 인물은 다 맞췄고 이제 공포의 배경만 남았다.다음에 퍼즐을 또 맞출 기회가 있을지 모르지만 그때는 인물이 많은 퍼즐로 고르고 싶다.부지런히 해야지 2025. 2. 14. [내돈내산] 말해보카 출석 143일 유저의 스픽 일주일 체험기 새해가 되면 꼭 목표에 포함되는 것들이 몇 가지가 있다.다이어트영어영어는 솔직히 내 인생 목표에서 빠진 지 꽤 되긴 했는데..(남은 생은 못하는 걸 잘 하겠다고 버둥거리는 것보다는 잘하는 걸 더 잘하겠다고 인생 방향을 바꿨다)그래도 말해보카를 놓지 않은 이유는 집에서 면학 분위기를 만들고 싶었고 무역회사 직원인데 가끔 오는 외국인 손님에게 몇 마디는 자연스럽게 건내야 되지 않나..라는 생각을 했다.그렇게 말해보카를 열심히 해오던 차에..말해보카 유저들은 공감할 내용일 텐데 스피킹이 아쉽다.너무 좋은 프로그램인데 단어에만 집중되니까 나의 영어가 실제로 늘고 있는지 알기가 애매하다.그래서 말해보카를 시작할 때도 고민했던 게 스픽인데 새해 되니까 아주 그냥 광고비를 때려 넣어서 유튜브든 인스타그램이든 스픽 광.. 2025. 1. 25. 이전 1 2 3 4 ··· 14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