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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asie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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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박3일 일본여행 쇼핑리스트 오직 쇼핑만을 위한 2박3일 일본여행에서 돌아왔다. 이번 쇼핑에는 목적이 분명했다.- 헤어 제품 위주(개인적으로 메이크업 제품은 한국이 많이 올라왔지만 헤어 부분에서는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함)- 간식류/입욕제- 특이한 제품- 메이크업 제품- 관심있던 영양제 그리고 한국에서 거의 모든 제품을 구할 수 있으니 꼭 필요한 것 아니면 1개씩만 샀다. 먼저 면세점 제품.쇼핑의 나라 일본이라 굳이 면세점에서 많은 물건을 사진 않았다.평소에 갖고 싶던 가방 하나와 비행기 출발 4시간전에 갑자기 주문한 가방 그리고 신랑의 술이었다.브랜든의 백팩이었다.도난방지가방에 딱히 생각이 없었는데 도톤보리에 요즘 소매치기가 많다는 말을 들어서 갑자기 구입하게 되었다.정가는 8만9천 원 같은데 면세점에서 5만 4천 원에 샀다.검정색.. 2025. 5. 19.
[글쓰기 모임] 오늘 하루를 색으로 표현한다면 ‘오늘 하루를 색으로 표현한다면?’가비는 깜빡이는 커서를 멍하니 쳐다봤다. 글을 쓰며 마시겠다던 아이스 라떼의 얼음이 반이나 녹은 상태였다. 그녀는 두 달전 덜컥 글쓰기 모임에 등록했다. 4주에 2만 원 코스였는데 송금 문제로 8주 코스가 되었다. 개의치 않았다. 그녀는 결과에 상관없이 무엇이든 꾸준하게 하는 것만 자신있었다. 글을 잘 쓰고 싶다는 생각은 딱히 안 했다. 이미 AI기술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여 글을 잘 쓰는 것은 식은 죽 먹기였다. 글쓰기 모임에 등록한 이유는 단 하나, 새로운 사람과 생.산.적.인 대화를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글쓰기 모임의 선생님은 극작가라고 했다. 연극 작가. 세상에 많은 직업이 있다고 하지만 극작가가 가까이 있다는 건 신기했고 반가웠다. 글쓰기 선생님과 일주일에 한 .. 2025. 5. 10.
[글쓰기 모임] 서간체 연습하기 안녕하세요, 박지수 선생님지수와로그 글쓰기 모임에 참여한 장가비입니다.독서모임도 진행하신다고 하니 제 독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대학교 3학년까지 제대로 읽은 책이 없었습니다.중학교 때 '상실의 시대'가 그렇게 야하다는 말을 듣고 시도는 해봤으나 상상력이 부족해서 포기했습니다.대학교 3학년이 되던 해에 왜인지 기억은 안 나지만 참 우울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러다 서점에서 '독서 천재가 된 홍대리'라는 책을 보게 되었는데 인생을 바꾸고 싶으면 100일동안 33권의 책을 읽으라고 하더군요.휴학계를 내고 100일동안 도서관에서 33권의 책을 마구잡이로 읽었습니다. 연애를 정말 글로 배웠습니다. 연애에 대한 책을 열심히 읽었거든요.이참에 와부도서관에서 진행하는 성인 독서모임에 가입하여 활동하기 시작했습니다... 2025. 5. 9.
[글쓰기 모임]오래전 마음속에 살짝 묻어두었던 꿈 “너는 꿈이 뭐야?”아빠는 기대에 가득 찬 눈빛으로 나에게 꿈을 묻곤 했다. 그 어린 아이의 얼굴에서 야망이 가득한 표정으로 직접 의사, 판사 등 소위 잘 나가는 사자 직업이 나오길 바랬다. 하지만 내 입에서 나오는 직업은 간호사, 소방관 등으로 늘 그를 실망시켰다. 그 직업들 마저도 순간 떠오른 것들이었고 나는 꿈이 없었다.‘꿈’은 여러 의미로 발작버튼이 되었다.그 중 가장 큰 의미는 아쉬움이었다.지금은 꿈이 동사가 될 수 있다고 하지만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꿈은 명사였다. 특히 장래희망이 입시에 큰 부분을 차지했지만 가정이나 학교에서의 진로교육은 없었다. 내가 아는 직업은 사업가, 회사원, 전업주부, 의사, 판사, 약사, 선생님 등 50개가 되지 않았다. 그 중에서 내가 되지 못하거나 싫은 직.. 2025. 5. 3.
[글쓰기 모임] 영수증 한 장에서 시작한 이야기 내가 A을 처음 만난 건 두 달 전이었다.나를 만나기 전에 A와 같이 다니던 아이는 3492였다.뽀얗고 진한 국물이 일품이라며 지인이 소개한 순대국 집에서 A는 식사를 했다.분명 기분이 좋았는데 갑자기 안녕이라는 인사도 없이 A에게 이유도 모른채 헤어짐을 당했다고 한다(이 이야기는 나와 3492를 관리해주던 사람에게 들었다)그 아이를 그리워할 틈도 없이 A는 딱 일주일 후에 나를 만났다.내가 본 사람 중 가장 매정할 수밖에 없는 매우 바쁜 사람이었다.A를 만나고 단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16시간 이상을 함께 했다.함께 다니지만 A를 자세히 살펴보기는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틈틈히 A의 모습을 기억했고 잊지 않으려 했다. - 키가 작다. A와 함께 다니는 사람들이 머리 하나는 더 컸다. - .. 2025. 5. 2.
[글쓰기 모임] 타인 관찰하기 : 쇼잉 바다 모래 사이에 보호색으로 자신의 몸을 숨긴 문어처럼 아이는 거실 바닥과 한 몸이 되었다.눈은 좋아요와 구독 버튼을 구걸하는 숏츠에 고정된 채로 배고프다며 엄마를 연신 불러댄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인어공주의 한 장면이 있다. 왕자와 결혼에 실패한 우르술라가 미녀에서 마녀로 변하며 문어다리로 배를 훑는 모습인데 딱 그 꼴이다.그럼에도 아이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신에게 감사한 순간이 생각보다 꽤 자주 있다.얼굴의 반을 차지하는 넓은 이마.맑은 눈이라는 것이 흰자가 파랗다는 것을 알게 해 준 눈.높아지길 바라며 열심히 꼬집어주는 코.먹는 음식들을 작게 잘라 한 입에 쏘옥 넣으면 될 것을 주변까지 더럽게 되는 작은 입.콩캉콩캉콩캉 빠른 속도로 뛰는 소리에 아픈 줄 알고 놀랐던 심장 소리.무슨 젤리를 먹었는지 .. 2025. 4.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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