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유모차를 다시 살 줄이야...
아이가 걷는 걸 싫어해서 5살에 타보 셀라 플러스를 싸게 사서 지금까지 잘 썼다.
잠깐 쓸 줄 알았는데 7살이 된 올해까지도 외출 필수품이었다.
문제는 아이가 크기도 했고.. 거의 매일 유모차와 함께하다 보니 유모차의 수명이 거의 다했다.
손잡이 연결 부분이 부러졌는지 말다 보면 유모차가 접히는 경우도 많았다.
그만 써도 될 나이기는 한데 당장 내가 아쉬웠다.
아이가 외출했다가 잠들어버리면 이제 안을 수 없는 무게인 데다가 장이라도 보게 되면 짐까지 실을 수 있어서 요긴했으니까.
그래서 다시 구입하려고 했는데 타보 셀라 플러스는 품절이 되었는지 구입할 수가 없었다.
7살 17kg 아이가 탈 수 있는 경량 유모차를 한참 찼다가 11만 원에 판매하는 보스꼬 트라이크 유모차를 발견했다.


주문한 지 하루 만에 배송되었다.




접은 상태로 배송되었고 조립은 앞바퀴 2개랑 햇빛가리개만 하면 되는 거라 여자 혼자서도 쉽게 할 수 있다.
폴딩이나 펴는 건 영상만 봐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다.

폴딩 할 때 손잡이를 무지 세게 잡아당기면 양쪽에 회색 구슬(?)이 보이는데 그러면 쉽게 접힌다.
장점은 높이가 높다.
타보 셀라 플러스는 낮아서 아이가 잠들면 다리가 땅에 끌리는 경우가 있었는데 보스꼬 트라이크 유모차는 높이가 높아서 아이의 다리가 끌릴 일이 거의 없다. 식당 의자 높이라 식당에서 유모차에 앉아 식사하는 것도 가능하다.
폴딩도 쉽다.
25kg까지 하중을 견딜 수 있다고 하니 우리 아이에게 딱.
가격이 저렴한 것도 굿.
문제는 단점 하나가 모든 장점을 다 잊게 만들어버린다.
핸들이 두 손을 모아서 잡아야 하는데 그러다 보니 핸들링이 안된다.
길이 조금이라도 경사가 있으면 유모차가 바로 쏠리는데 두 손을 모아서 잡다 보니 운전이 쉽지 않다.
왕복 20분 거리를 걷는데 손이 벌게질 정도다.
그럼 평지는 괜찮냐고?
애가 조금이라도 몸이 쏠려있으면 바로 유모차가 반응한다.
그래서 결국 면장갑을 끼고 운전하는데 진짜 짜증이 머리끝까지 오른다.
손잡이의 높이가 너무 낮아서 남자는 구부정하게 걸어야 한다.
신랑이 한 번 운전해 보더니 치를 떨었다.


딱 대형마트 또는 공항용이다.
반품하자니 이미 사용해 버려서 그럴 수도 없고..
근데 아이는 이게 타보보다 승차감이 좋단다 ㅠㅠㅠ
그냥 좀 쓰다가 유모차를 졸업시키던가 하련다.
힝... 나같이 다 큰 아이를 태우려고 어쩔 수 없이 사면 모르겠지만 이거 구입한다면 뜯어말리고 싶다.
'가비의 소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돈내산] 결국 돌고 돌아서 생활약속 기분전환 알파플러스 (0) | 2023.04.21 |
---|---|
[내돈내산] 독서할 때 삶의 질을 높여준 북스테이션 독서대 (0) | 2023.04.15 |
[내돈내산] 빅사이즈 입는 생리대 쏘피 안심숙면팬티 XL 완전 강추 (0) | 2023.03.22 |
[내돈내산] 롯데리아 전주비빔라이스버거 별로입니다 (0) | 2023.03.19 |
[내돈내산] 퓨리카뮤신 글로우 4개월 복용하고 강추하는 후기 (0) | 2023.03.1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