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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비의 소비

뜨끈한 국물이 생각날 때, 형제 소곱창전골을 먹자.

by 일상가비 2020. 12. 20.

신랑이 지인에게 추천받았다는 소곱창전골 키트.

밀키트를 몇 번 사 먹어보긴 했지만 곱창을 인터넷에서 시키는 건 좀 껄끄러웠습니다.

그래도 나가서 곱창전골을 먹을 수 없는 데다가 가격이 착했습니다.

그래서 한 번 주문했던 소곱창전골은 두 번 주문하고.. 세 번 주문하고... 

결국 이렇게 강추 포스팅을 하게 되었습니다. 

많이 먹어봤으니 팁도 조금 설명하겠습니다.

주문하면 오는 밀키트입니다.

구성은 소곱창, 야채(콩나물, 파, 팽이버섯, 부추 아주 조금, 호박 아주 조금), 소스, 다진 마늘, 멸치육수 팩.

그리고 물 양을 체크할 수 있게 종이컵과 설명서가 같이 옵니다.

재료들이 깔끔하게 포장돼서 배달됩니다.

어쩜 이 많은 재료들을 개별 포장할까. 깔끔해서 호감이었습니다.

 

인천에 식당이 있다던데 가깝기만 했으면 필름 끊기게 술을 마셔줄 텐데요.

세상 참 좋아져서 2시간 거리인 우리 집에서도 맛볼 수 있어서 나쁘진 않습니다.

나는 설명서와 조금 다르게 조리합니다. 식탁에서 미니 버너를 써서 계속 끓여먹는 형식이 아니라면 제 방법이 더 맛있습니다..

설명서의 조리시간은 20분인데 내 조리시간은 40분.

냄비에 물을 1.5리터를 넣고 다시 육수 팩, 곱창을 넣고 15분 정도 중불로 끓입니다.

곱 냄새가 좀 날 수 있다고 하는데 저는 못 느꼈습니다.

다시 육수 팩을 꺼내버리고 나머지 야채와 양념장을 모두 투하합니다.

약불로 25분을 끓입니다.

설명서대로 10분 정도 끓이면 해물탕처럼 맑은 맛이 나는데 깊은 맛은 덜합니다.

진~득한 깊은 맛을 느끼고 싶다면 곱이 다 빠져나와도 좋을 정도로 오래 끓여주는 게 포인트입니다.

배달된 재료 그대로 끓여도 충분히 맛있지만 나는 야채를 좋아해서 좀 더 추가합니다. 이번에는 집에 부추가 있어서 부추를 넣고 10분 정도 더 끓여줬는데 부추는 그럭저럭입니다.

진짜 강추 조합은 버섯류와 깻잎이다. 버섯류가 쫄깃해서 식감이 좋고 깻잎은 향이 좋습니다.

그렇게 완성된 소곱창전골.

소맥이 아주 술술 들어갑니다.

곱이 우러나와 진한 국물에 밥을 비벼 먹어도 맛있고 그냥 국물 자체가 술안주입니다.

곱창도 많은 편이라 밥 반 공기씩 먹으면 2인분 끝!

 

오늘 아쉬웠던 건 밖에서 추위에 좀 떨다가 먹었어야 했는데 말입니다.

제발 많은 사람이 이거 먹고 집에서 코로나 잘 이겨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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