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제주도 여행을 월정리로 갔다 왔다.
2박 3일 일정이었는데 첫날은 월정리 해변에서 신나게 놀았다.
둘째 날에도 당연히 바다에서 놀 줄 알았다. 애초에 물놀이를 중심으로 일정을 짠 터라 둘째 날 일정은 아예 없었다.
근데 웬일?
애가 하루 바닷물에서 놀아보더니 질렸는지 바다로 들어가기를 거부했다.
거기에 날씨도 꾸물꾸물해서 바닷물이 생각보다 차가웠다.
갑자기 떠버린 둘째 날...
인터넷을 검색하다가 아이와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전동스쿠터를 발견했다.
그래서 찾아간 슝슝 렌탈 월정점.

전기 자전거부터 뚜뚜라 불리는 전동스쿠터까지 대여할 수 있었다.
우리는 아이가 탈 수 있어야 하는 전기 스쿠터를 선택했는데 1시간에 15,000원이고 종일권은 4만 원이었다.
우리는 나랑 신랑 두 대를 1시간 빌렸다.

안전사고를 대비해서 핼맷은 필수. 아 운전면허도 필수다.
7살 아이가 워낙 겁이 많아서 먼저 타보고 결정해도 되냐고 여쭤봤더니 흔쾌히 2~3m 정도 체험해 볼 수 있게 해 주셨다.
나도 자전거를 배우긴 했는데 이런 걸 한 번도 타본 적이 없어서 무서웠지만 생각보다 조작법이 간단했다.
아이가 처음에는 소리를 지르다가 아빠가 안정감 있게 운전하니 적응이 되었는지 타겠다고 했다.

출발하기 전에 사장님께서 사진을 찍어주셨다.
이런 소소한 배려 진짜 감동 ㅠㅠ

소감은 진짜 정말 너무 행복했다.
해변을 따라서 쭈욱 달리는데 바람은 시원하고 놀이기구 타는 느낌이라 신이 났다.
우리 달리는 모습을 보더니 타겠다는 사람들도 있었다.
이래서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나 싶다.
아이가 너무 행복해하니 즐거움은 덤.
다음 여행에도 탈 의향 10000000%
이용 팁을 좀 남기자면..
1. 1시간 이상은 무리다. 엉덩이가 터질 것 같다.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왜 엉뽕 바지를 입는지 알겠더라. 방석 같은 거 하고 타면 더 좋을 듯.
2. 월정리에서 타는 걸 강추. 아이가 담날도 너무 그리워해서 애월 쪽에서 또 탔는데 애월 쪽은 월정리에 비해 자전거도로의 경사가 많고 좁고 커브길이 많았다. 그리고 월정리 쪽이 자전거도로 경계석이나 가드레일 설치가 잘 되어 있어서 두려움이 덜했다. 애월에서는 차가 옆에서 슝슝 달리니 어찌나 무섭던지 ㅠㅠ
아이와 제주도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전동스쿠터 체험은 꼭 계획표에 넣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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