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은.. 아니 많이 창피한 나의 이야기.
요가 수업 중에 쟁기자세가 있었다.

요 자세인데 다리를 들어서 넘기려는 순간 진짜 천둥이 치는 것 같이 부앙! 소리가 났다.
우선 주변 사람들에게 죄송하다고 하긴 했는데 너무 창피해서 수업이 어떻게 마무리되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때는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다음 수업도..그 다음 수업도 다리만 들면 어김없이 부악! 소리가 나서 쟁기자세를 포기하고 말았다.
신랑이랑 아이에게 내가 이런 자세만 하면 방귀가 나온다고 보여줬는데 진짜 다리만 들면 부앙! 부앙!
아이는 웃겨서 쓰러지고 신랑의 표정은...
그래도 삶에 지장은 없으니 그럭저럭 살았다.
근데 이번에 지인이 밑이 빠지는 증상으로 수술을 받았다.
밑이 빠지는 느낌이 아니라 진짜 자궁이 질을 통해 빠져나왔다는 것. 자궁탈출증이라고 한단다.
남 얘기 같지 않아서 고민을 하다가 웨이브케어를 알게 되었다.
나 같은 질방귀 고민 말고도 요실금에도 좋다고.
(인스타의 알고리즘이란... 진심 무서운 것)
앉아있기만 해도 자동으로 케겔운동이 된다고 해서 고민하다가 올해 내돈내산 내 생일 선물로 구입했다.
웨이브케어가 신기하게도 고객응대가 엄청나다.
주문하면 미리 전화가 오고 기계 사용에 대한 설명을 해준다. 특허를 받은 상품이니 믿고 하루에 3번 이상 사용하라는 말이었다.

엄청난 크기의 박스.



포장이 파우치, 비닐로 꼼꼼하게 되어있다.



설명서도 엄청 친절함.

한 코스당 10분이고 나는 기본 설정인 2단계로 했다.
받은 날부터 하루도 안 빠지고 궁모드 또는 골반저근 운동 모드를 2~3번 했다..
티브이나 유튜브 볼 때 앉으면 딱!
처음 일주일은 뭔가 그곳이 부.. 부은 느낌? 진동으로 인한 마찰 때문에 부은 건 아닌가 생각했다.
그리고 오늘이 15일 차인데..
쟁기자세를 해보니 소리가 안 난다?!?
진짜로 효과가 있는 것인가!!!
요실금이 있던 건 아니라 긴가민가하지만 소리가 안 나는 것에 진심 너무 기쁘다.
대신 엄청난 단점이 있다.
바로 진동으로 인한 소음.
처음에 의자 위에 올려놓고 켜봤는데 진동이 엄청나서 밑층으로 전달되는 느낌이었다.
소파도 비슷함;;
고객센터에 물어보니 다른 고객들은 담요나 방석을 아래에 깔고 사용한다고 하던데 그래도 진동이 전달되는 것 같다ㅠ
그래서 나는 오전 10시 이후부터 오후 6시 사이에 사용한다.
이거 올해 내 인생템 되는 건가....?
지금까지는 엄청 뿌듯한 소비다.
고민하고 있다면 무이자 7개월 된다고 하니까 우선 지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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