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격증] 컴퓨터활용능력 2급 필기 합격 독학 썰

[자격증] 컴퓨터활용능력 2급 필기 합격 독학 썰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인증하는 많은 자격 중에 2가지를 취득했습다.

무려 20년 전에 취득한 워드프로세서 2급, 취업 하기 직전에 취득한 비서 2급.

 

많은 자격증을 딴 건 아니지만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인증하는 자격들은 문제은행식이라 공부 방법은 잘 알고 있다고 믿었습니다.

나의 계획은 1주 필기 공부, 1주 실기 공부로 컴활 2급 취득 예상 기간은 딱 2주였습니다.

나란 여자는.. 시험 당일 신랑과 딸을 갔던 지라 더더 민망하게 불합격했습니다.

신랑은 컴활 고시냐며 놀려댔습니다..

이렇게 된 김에 인간미를 추가하여 컴퓨터 활용능력 2급 독학 도전기를 작성합니다.

 

컴퓨터 활용능력은 정기시험과 상시 시험이 있습니다. 

정기시험은 연간 일정에 기반한 시험이라 정해진 날짜에 인근 고등학교 등 수험장에 가서 시험을 봅니다.

상시 시험은 말 그대로 수험자가 원하는 시간대에 볼 수 있는 시험입니다.

 

나는 자유로운 백수이고 상시시험장이 집과 가까워서 상시 시험을 신청했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 자격평가사업단에 들어가서 회원가입 후 상시 시험을 신청하면 됩니다.

 

시험공부는 2020 시나공 컴퓨터 활용능력 2급 필기 8절 문제집으로 했습니다.

다른 수험생들과 다르게 모의고사를 풀고 나중에 틀린 문제를 중심으로 정리하여 보충하는 방식으로 공부했습니다.

경험상 문제은행식의 시험들은 말 그대로 문제가 돌고 돌기 때문에 나올 문제가 정해져 있어서 최근 기출 빈도 순으로 정리하여 공부하는 게 빠릅니다.

모의고사를 푼 후 보충이 필요한 개념은 문제집에서 오려서 정리했습니다.

이렇게 공부하니 모의고사 10회 중 초반 2회를 뺀 나머지는 모두 합격선이었습니다.

근데 실전에서는 불합격이었습니다.

필기 탈락의 여운은 생각보다 꽤 오래 갔습니다.

나에게 뭔가 개나 소나(?) 다 붙는다는 운전면허 필기시험 같은 느낌이었기에 충격이 더 컸습니다.

신랑은 연습문제 몇 개 풀어보더니 너무 어려운 시험이라며 날 위로했지만 공부를 안 한 사람은 당연히 어렵게 느껴지기에 위로가 안 되었습니다.

 

시험을 포기할까 생각했지만 2주 동안 스트레스받으며 공부한 게 너무 아까워서 바로 가장 가까운 일자로 시험을 재등록했습니다.

또 떨어지면 망신이라서 이번에는 나 혼자 조용히 다녀왔습니다.

첫 번째 시험에 떨어진 이후로는 CBT 사이트에서 2016년도부터 최근까지 기출문제를 실천처럼 풀어보며 반복했습니다.

컴퓨터로 보는 필기시험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실전을 연습할 수 있는 좋은 사이트였습니다.

 

내가 두 번의 시험을 치렀던 상시검정 장소는 우리 집에서 차로 20분 정도 걸리는 남양주 금곡동 소재의 경기동부상공회의소였습니다.

상가 건물 한편에 있고 상설검정장은 진짜 작습니다. 대기실, 시험장 1칸이 전부.

시험시간 전에 대기할 수 있는 장소이며 공부할 수 있게 테이블이 놓여있습니다.

7년 전에 비서 시험 때문에 방문한 적이 있는데 전혀 달라지지 않은 인테리어와 시설..

첫 번째 시험은 15명 중 15번째 자리였는데 이 날은 평일 아침이라 그런지 사람이 없었습니다.

 

두 번째 시험은 1과목 컴퓨터 일반의 경우 진짜 모의고사 문제 그대로 나온 게 꽤 있었습니다.

문제는 2과목... 너무 어려워서 몇 번이고 답안을 고쳤습니다.

 

 

시험 결과는...

 

합격!!!

이게 뭐라고 준비하는 2주 내내 악몽에 시달렸던 것 같습니다.

상공회의소 시험 무시하면 안 됩니다.